제3경  천진관산(天津觀山)
동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하늘이'라고도 불리는 우도의 관문에 해당하는 동천진동에서는 성산일출봉과 수산봉, 지미봉을 비롯한 수많은 오름들과 어우러진 한라산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이 어느 경치보다 더욱 아름답다하여 이 절경을 우도팔경의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성산일출봉을 옆에 끼고 한라산의 모습이 더욱 가깝게 보여 한라산의 절경인 아흔 아홉골의 봉우리가 다 보일 듯 한다.

제4경  지두청사(指頭靑沙)
등대가 있는 쇠머리오름(우두봉) 꼭대기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는다.
132m나 되는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에서 넓은 초록빛 천연 잔디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반대쪽에는 깍아지른 듯한 우도봉 절벽 너머로 하나 막힘없이 펼쳐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푸른 바다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쇠머리오름에서 바라보는 섬 밖의 전망 또한 환상적이다.

제5경  전포망도(前浦望島)
우도 밖에서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구좌읍 종달리와 하도리 사이의 앞바다에서 본 우도의 모습을 일컫는다. 우도의 앞쪽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전경으로 바다에서 바라보면 한 마리의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구좌읍 종달리와 하도리 사이 앞바다에서 본 우도 모습은 영락없는 와우(臥牛)다.

제6경  후해석벽(後海石壁)
바다를 등지고 솟아있는 바위 절벽을 뜻하는데, 동천진동 포구에서 바라본 동쪽의 웅장한 수직절벽인 ‘광대코지’를 일컫는다. 배를 타고 나가 수직기암절벽과 바로 앞의 불끈 솟아오른 외돌바위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정갈한 풍광이 아름답다. 이곳은 우도봉 동쪽 절벽에 위치해 있으며 배를 배를 타고 우도봉 부근으로 가면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높이 20m 폭 30m의 기암절벽을 볼 수 있다.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뒷마을의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이라는 두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예전에 거대한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몇 해 전부터는 이곳에서 1년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동굴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굴 안은 온통 이끼로 덮어져 있다.
굴 속의 굴이 있는 이중동굴로 이루어진 이곳은 썰물이 되어야 입구를 찾을 수 있는데 들어가는 곳은 작지만 안에 있는 굴은 2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웅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