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은 고객으로부터 자기존재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한데 먼저 스스로 무엇을 위해 이 순간 존재하고 있는지를 내외부에 분명하게 나타내어야하며 다음으로 그것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시킬 수 있는 비전이나 전략적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동일한 수준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생산성이나 성과 면에서 조직마다 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그 조직이 경쟁력이라는 지속 발전 가능한 동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있어야 지속발전의 가능성이 담보되고 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조직과 차별화된 성공요소가 조직 내부에 존재하고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와 같은 경쟁우위를 만들어 내는 핵심요소들로는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지만 그 조직에 공유되어 있는 가치 즉, 조직문화를 빼 놓고 얘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우수한 조직은 그에 걸 맞는 훌륭한 운영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으며 그것이 조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은 이미 선진화 된 조직에서 입증되었다.

그렇다면 조직문화란 무엇이고 그것은 왜 중요한가? 조직문화란 "조직의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가치, 태도, 신념의 총체"로 일반적으로 정의된다. 이는 ‘구성원간의 공유된 가치의식’에 의해 그들이 사고하고 의사 결정하는 등 일상 업무를 통해 경영관리 전반에 침투될 때 대단한 저력이 발휘된다. 이와 같은 조직문화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형성되는 데 그 중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핵심가치를 꼽을 수 있다.

핵심가치란 조직의 근본적인 신조나 신념이며, 모든 의사결정과 제반활동에서 반드시 지켜지고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 하나의 원칙이자 문화의 근간이 되는 인자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조직은 반드시 조직 내부에 성공 유전자(DNA)가 있다고 보는데, 그 역할의 중요한 부분을 핵심가치가 떠맡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조직의 정체성과 신념을 제시해 주며 일체감과 소속감을 부여하고 구성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 주는것이 바로 핵심가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조직의 글로벌화가 촉진되고 신세대들이 다수의 구성원을 차지할 때 핵심가치는 이런 이질적인 부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핵심가치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데이비드 휴렛패커드 회장의 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HP Way라고 알려진 일련의 윤리 강령이라고 전해지는 데, 그는 “지도자들은 죽고, 제품은 낡은 것이 되며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고, 시장도 변하고, 경영기법도 만들어졌다 사라지지만 위대한 회사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지도이념과 영감의 원천으로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그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병무청의 경우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핵심가치를 선정했고 이를 공유하면서 체화시켜가는 과정에 있다.
그렇다면 이를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를 몇 가지 살펴보면

첫째, 글로벌 일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구성원이 핵심가치를 조직의 지속성장을 위한 주춧돌로 인식하는 일이다.

둘째, 핵심가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차원의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핵심가치를 만들었다고 해서 이것이 저절로 문화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기관장의 의지와 솔선이 가장 중요하며 관리자는 전파 매개자로서의 충실한 역할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