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기까지 미국 부유층의 자선 기부 문화도 이런 전통을 이어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에는 산업화가 급속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기부 활동을 포함해 상층 집단 일부에서 부의 사회적 환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부족함이 없이 유복하게 자라왔고, 40대에 정치를 하면서 15·16대 두 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이 때 처음으로 논두렁 밭두렁을 뛰면서 농민들을 만났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다녔으며, 그들을 만나 어려운 사정들을 몸소 체험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4월에 3선에 도전했다가 선거시작한지 20일 밖에 안 되는 사람에게 뜻하지 않게 고배도 마셔 보았습니다. 2006년 7월 도지사에 당선되기 전까지 순탄한 길만 걸어 온 것이 아니어서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민선 4기 지사취임 후 이웃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 태두는 미국 콜럼비아대학을 졸업한 뒤 귀국해서 입대를 하였고 이번 파병에 자원했습니다.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은 보병, 공병, 통신, 의무, 헌병, 수송, 정비 특기를 가진 359명의 장병 중 하나로 2월초 레바논 남부지역에 주둔 중인‘동명부대’에 파병돼 감시와 정찰, 검문소 운용, 레바논군 협조지원, 민사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들이 레바논으로 파병을 신청한다고 얘기 하길래 처음엔 좀 고민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는데, 머나먼 이국 그것도 교전중인 중동지역으로 보내야하나, 솔직히 부모로서 갈등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아들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파병에 참여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자 책무로서 자진해서 입대한다고 해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평화와 조국의 국위선양을 위해서도 이번 파병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 가끔씩 편지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칼바람이 매섭던 2월에 태두를 보내서인지 아직까지도 당시를 생각하면 다른 부모님들이 다 그렇듯이 저 역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레바논은 분쟁이 심각한 지역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은 덜 하다고 하나 올 들어 이스라엘과 의 국경에서 포격전이 발생해 경계태세가 강화되는 등 위험성이 늘 상존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올 초에는 포격전 당시 이스라엘이 발사한 박격포가 동명부대 주둔지에서 16㎞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폭발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레바논 파병에 자원해서 참여하는 아들이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서 더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색소폰을 불게 된 특별한 이유라고 할 수는 없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음악회에서 색소폰을 부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이 때 기회가 된다면 충북의 아칸소 주지사가 되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특별도를 기치로 내걸고 도민소득 3만 3천달러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면서 물질적인 풍요 못지않게 문화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