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펜촉을 겨눌 곳을 찾아 헤매던 지난해 11월, 모 인터 넷 사이트에 ‘병무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모집’공고가 나붙었다. 이미 신출내 기 수필가로, 학보사와 잡지사 기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차였지만 끓어 오르는 열정은 어느새 또 하나의 기회에 열광하고 있었다. 병무청 블로그 기자 단은 군 생활에 대한 추억을 베푼 이와의 재회였으며 기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그렇게 모집된 20명 정예 ‘제1기 병무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의 일원으로 합류 하였으며, 지난 1월 워크숍을 시작으로 블로그 기자단의 활동은 본격 궤도에 올랐다.
대변인실과 각 지방청의 기대를 온 몸에 받으며 시작된 기자단 활동. 병무청 이미지 쇄신과 정책 홍보 라는 특명이 주어졌다. 청과 민원인들을 잇는 가교로 서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결코 쉽지 않은 일이 었다. 병무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궁리가 그러했으며, 아는 것을 맛깔나게 풀어내는 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탄생한 첫 기사가 <부산지방병무청에는 7공주가 있다>였다. 병무청의 각 부서업무에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 해 한층 가까운 병무청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다행히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부족한 기사였지만 새로 운 시도에 대한 호응이 이어져 적지 않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지난 19일,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바로 제6대 병무홍보대사 이정의 부산지방병무청 방문 소식이었다. 한달음에 달려가 마주한 해병 이정 병역의무이행에 대한 자긍심 고취를 위해 애쓰는 병무홍보대사와 정부와 민의 소통에 앞장서는 블로그 기자와의 만남이었다. 현역과 예비역, 형과 아우 또는 연예인과 일반인이 아닌 병무청의 한 식구로서 같은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두 젊은이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로운 일이었다. 그가 군 생활의 경험과 포부를 후배들에게 설파했다면 블로그 기자인 나는 그것을 글과 사진으로 옮겨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 쪽은‘북’으로 또 한 쪽은‘장구’로 장단을 맞추었으니‘병무풍악’의 감동이 국민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일만 남았다.
어느덧 시간은 4월을 향해 가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계속될‘블로그 기자호’의 대항해는 이제야 닻을 올린 셈이다. 지난 2개월의 활동으로 숨을 가다듬었다면 이제는 도약할 차례다.거친 파도나 암초 따위는 두렵지 않다. 젊음을 등에 업었 으며 펜 끝에 힘을 실었고 관심과 지지가 열정을 달구는 데야 그 어떤 장애물인 들 제 구실을 할 수 있겠는가. 나를 비롯한 블로그 기자들은 계속해서 병무청에 귀 기울일 것이며 국민들에 손 내밀 것이다. 뛰지도 날지도 않으며 부지런한 걸음을 이어갈 것이다.
‘ 더 맑은 병역, 더 밝은 나라’로 모두가 하나 되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