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무형의 재산이며, 마치 굴린 눈덩이 커지듯 조그맣게 베푼 친절이 나중엔 커다란 결실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대과 없이 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위치에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일해주신 직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시간은 거금을 들여 외부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날이지만, 오늘은 제가 무료강의를 하려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혹시 싼 게 비지떡이라며 다소 실망하실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우리 주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공기가 그렇고, 햇빛이 그렇고 늘 우리 곁에 있는 가족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무슨 일이든 선입견 없이 새로운 눈으로 보고 발견하려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그 하나는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이고 또 하나는 무조건 거부하는 태도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LA에는 우리 한국인들을 비롯 122개의 인종이 모여 사는 데 이들의 인기도를 조사해봤더니 우리 한국 사람은 인도, 중국, 멕시코 일본보다 한참 뒤인 57번째였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한 사람 한사람을 보면 모두 우수한데 잘 뭉쳐지지 않고 무슨 일이든 부정적인 눈으로 의심하고 거부부터 하는 나쁜 습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역사가 숱한 침입을 받다보니 생긴 습성인 것 같습니다만, 반드시 고쳐야할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저는 참여정부의 첫 병무청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국정목표를 실천에 옮겨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려고 하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희망은 참여정부에서 우리 행정이 궁극적으로 이뤄내야 할 목표이자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위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변화의 주체는 나와 우리 병무인이라는 점입니다.
너무나 많이 들어 식상하기까지 한 말이지만, 정작 변화의 주체는 자신이고 우리 병무인이어야 한다는 절실한 자각은 아직도 미미한 듯합니다. 왜 변화해야하고 어떻게 혁신해야 되는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공직자인 이상 한번쯤은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자신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 우리의 행정을 국민을 위한 행정,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행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우리자신의 행복과도 직결되는 것입니다. 공무원은 국가의 공복이라는 말을 하지만, 과연 이를 진심으로 자각하고 민원인을 대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공직자는 나라의 주인인 동시에 국민에 대한 봉사자입니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있는 것이며 국민을 편하게 해 드리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인 것입니다. 따라서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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