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메모 뜨는날
무슨 애긴지 궁금해
재빨리 클릭해 보면
비온 뒤 살폿살폿 솟아나는
버섯처럼 삶의 진솔한 냄새
풀들의 산고(産苦)줄이는
3월의 이슬비처럼
우리를 은근히 싹트게 하고
203년 3월 3일
첫 메모 시작부터
영원한 병무인의 애정으로
‘번데기에서 나비로 부활하기 위한”
몸부림이 갈피갈피 배어있다
사각사각 뽕잎 갉아 먹던 누에
맥찬 섬유질 토해
은은한 빛 뿌리는 명주비단 되듯
한장 한장 쌓인 morning memo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나
깃발 속 펄럭이는
뜻 글 한자로 남으리
마르지 않은 우물로 뿌리내린 나무처럼
푸르게 푸르게
밝은 미래 주렁주렁 달으리
(2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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