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의 사연을 보면, 사정은 딱하지만 현재의 법규정으로는 어떻게 도와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무리하게 개선을 요구하는 사항도 있습니다.
문제는 민원을 처리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안되는 줄 알지만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또한 말도 안 되는 민원이라 할지라도 그냥 내칠 것이 아니라 개선방법은 없는지 살피고 성실하게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이나 가전제품의 판매왕 들을 보면 손님이 안 된다고 해서 결코 그냥 물러나는 법이 없습니다. 또한 물건을 한번 파는 것으로 그 손님과의 관계를 끝내지도 않습니다. 가족의 생일을 챙기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홍보를 하며 개인의 가려운 곳까지 미리 알아서 긁어주는 등 끝없이 고객관리를 하며 인간적 신뢰를 쌓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고객이 먼저 찾아오고 나중에는 다른 손님까지 소개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분명 민원인을 감동시킬 것이며 병무청하면 친절!이란 칭찬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병무행정의 목표를 <건강한 병역문화 정착>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세워놓고 이를 위해 매진 할 것을 여러분에게 당부한 바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올해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친절 병무청」 만들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해 부패방지위원회에서 7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우리 청은 청 단위 기관으로는 2위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제 우리행정이 투명하고 깨끗해 졌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해 주고 있다고 자신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기관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을 곰곰 생각해보니, 국민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규제하는 행정의 특성상 경직되고 딱딱한 기관이라는 고정된 생각과 우리 직원들이 민원인들에게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는 듯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우리기관에 대한 이미지를 좀더 친절하게 바꿔보자는 것을 목표로 하여 직원여러분들이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친절운동은 그저 구호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방청에서도 친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를 위해 민원친절 봉사왕을 선발하는 등 여러 가지의 실천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절은 무형의 재산이며, 마치 굴린 눈덩이 커지듯 조그맣게 베푼 친절이 나중엔 커다란 결실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친절이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베푸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이 우리청의 청렴도를 높이 끌어올렸듯이 <병무청의 친절도> 역시 높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1년여 동안 병무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은 직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