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과 육군은 2003년 1월부터 친구와 함께 군생활을 할 수 있는 “동반입대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동반입대 제도”는 친구나 친척 등 원하는 사람끼리 같은 부대에서 함께 군복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현역입영대상자 중 지원병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동반입대를 원하는 경우 입영 3개월 전까지 거주지 지방병무청에 “동반입대 신청서”를 내면, 병무청에서는 전과자나, 수감경력 등 결격여부를 검토 한 뒤 본인에게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동반입대 인원은 1명으로 제한하며, 동반입대자들은 같은 부대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동반입대자들이 후방이나 국방부 육군 직할부대 등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부대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하여, 복무지역을 전방인 1군과 3군의 보병과 포병에 한해 한정해 허용키로 했으며, 우선 내년에는 2만명 정도를 동반입대 인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동반입대 제도의 근본취지는 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입영대상자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줌으로써 전투력을 향상시키자는 데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발표되자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고 제도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즉, 이 제도가 자칫 장병간에 위화감을 주거나 전우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에서부터 지연, 학연 등으로 이루어진 내무반은 파벌을 형성해 단독 입대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 등이 그것이다.

이런저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이 제도의 근본취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병영생활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함께 시행착오에 대한 대비책과 개선방안 등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검토되어야할 것이다.

참고로, 병무청에서는 지난 99년 12월 22일부터 함께 있을 때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되는 쌍둥이 형제들의 특성을 감안, 같은 부대에서 동일 특기를 부여해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 380쌍 760명의 쌍둥이형제들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