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는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건축, 의학, 요리, 식물학, 천문학 등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자신의 창의력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켰던 천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시대를 뛰어넘어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에 나온 것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개척한데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작품이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모나리자]다.
현대에 와서도 많이 모방되어지는[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서명이나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인 [모나리자]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직접 감상하면 그 작은 크기에 놀란다. 크기가 77×53cm밖에 안되는 백색 포플러 나무에 유화로 그려져 있는 패널화이기 때문이다.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으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작품이었다.
당시 초상화에서 인물을 배경보다 높이 배치하는 방식은 오늘날에 화가들에게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드문 방식이었다. 또한 [모나리자]에서는 풍경과 인물이 구별짓기 어려울 정도로 일치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만의 독창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그림속의 모나리자는 누구일까?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당시 피렌체 공화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상인 조 콘다의 젊은 부인 리자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 작품을 수년동안에 걸쳐 제작하는 동안 끊임없이 그리고 수정하고 덧칠하는 과정에서 입가의 신비스러운 미소를 남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중에서 신비스러운 미소를 띈 초상화는 [모나리자]에만 국한된 작품은 아니다. [성 안나와 성모자] 작품속의 미소도 그렇다.
‘성 안나와 성모자’라는 주제는 지극히 기독교적이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는 여러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소재 중에 하나여서 많은 작품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성 안나가 함께 그려진 작품은 거의 없다.
성 안나에 대한 신앙은 성모 신앙에서 파생되어 진 것이다. 보통 사람이었다가 신의 선택을 받아 신의 아들의 어머니가 된 마리아는 그때부터 예배의 대상이 되어지고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도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존재가 된다.
중세에 성모자상은 예배의 대상으로 표현되어져 마리아는 신의 어머니로 표현되어져 왔다. 인간적인 것에 중점을 둔 르네상스가 도래하면서 성모자상도 변화를 겪게 된다. 예배의 대상자 신의 어머니가 아닌 보통의 어머니와 아들로서 인간적인 측면이 강조되기 이른다. 그래서 르네상스 이후 성모상은 인간적 측면을 강조한 작품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