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출신의 이강식(전주. 70세) 선배님은 노자에 심취한 지난 15년간의 실적들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키워드 중심의 노자철학 탐색’을 출간했다. 이번에 내어 놓은 노자철학 탐색은 기존의 노자 연구와는 달리 고전적인 노자의 사상과 철학·자연관 등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조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은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교육관·정치관·언어관·자연관 등을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비교함으로써 노자의 위대함과 인류가 지향해야 할 사상적 방향을 확연히 분류해 놓고 노자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동서양 각개의 학파와 철학자·사상가를 망라하고 있는 이 책은 노자와 장자철학을 환경운동의 다양한 관점과 관련시켜 부각시키고, 특히 노자와 중국인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 점은 아주 돋보이는 대목이라는 평이다.
이강식 선배님께서는 철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노자철학을 아주 좋아하게 된 동기가 있는데 바로 1990년도에 ‘세계고전 전집 5’ 김경탁 교수 譯으로 된 ‘노자’를 대하게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우연히 계기가 돼 심취하게 된 노자철학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인 시름이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고 선배님은 말씀하기도 했다. 항상 책상 우측 상단에 놓여 있는 ‘노자’를 일부러 줄을 그어가면서 읽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지난 기간동안 틈틈이 탐독을 했던 ‘노자 철학’에 대하여 독자적으로 출간하셨다는 것에 대해 가슴 뿌듯한 존경심이 느껴진다. 나는 노자에 대하여 단지 동양의 이름 있는 철학자로 인식하고 있어서 노자의 심오한 가르침이나 철학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였으나, 이 ‘노자철학’을 읽고 왜 노자가 유명한 철학자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은 편집소회 끝머리에서 “이 부족하고 부끄러운 책이 미진하나마 친환경 조성과 생태계에 보탬”이 되어 주었으면 더 이상 영광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셨다.
참고로 이 저서는 846쪽의 대작이며 선배님은 병무청에서 ’96년도말 부이사관으로 정년퇴임하여 살기좋은 온고을인 전주에서 노자철학의 외길을 늠늠히 걷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