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는 군의 소요증가에 신속히 부응할 수 있으며, 전시동원에 의하여 즉각 전력화할 수 있는 방대한 예비병력을 보유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병역대상자가 현역으로 징집되기 때문에 국가인적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병역의 형평성을 기할 수 있다.
반면 모병제는 인간의 자발성과 동기유발, 고도산업사회의 분업원칙에 기초한 제도로써 병역의 형평문제를 해소하고 인력의 효율적 배분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병제는 민주사회의 형성과 안정화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고, 군대의 감소로 민군관계에 있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는 잠재성이 있고 군대의 본질인 공익성에 위배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로 군의 핵심역할을 하는 장교와 하사관이 이미 직업군인으로서 국가안보와 헌법수호에 주어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병을 모병제로 충원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이 택한 병역제도를 살펴보면 자본주의 선진국가와 역사적으로 분쟁이 잦은 국가, 주변국과의 관계상 전비태세의 강화가 필요한 국가, 병력규모가 큰 국가 등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고, 천연적 안전지대라는 바다를 갖고 있는 카리브해 연안국가들과 영국의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는 대부분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외부 위협이 적은 도서국, 종심 방어에 여유가 있는 나라,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 병력규모가 적은 국가, 인구대비 상비병력의 비율이 낮은 국가들이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병역제도는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특정 제도를 주요 골간으로 하여 다른 제도 방식을 혼합한 형태로 운영되는데 가장 널리 채택되고 있는 제도는 혼합형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의무병제(징병제)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는 지원병을 모집하여 병력을 충원하는 징모혼합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 나라들은 안보환경과 군 구조건설 계획, 병역자원 규모 등에 따라 의무병 위주의 징모혼합제에서 지원인력 위주 징모혼합제 또는 지원제(모병제)로 단계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