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학생예비군을 지역예비군에 편성하되, 손실보충부대에 동원지정하여 연간 8시간만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예비군에 대한 병력동원소집통지서를 병무청에서 직접 우편교부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면학을 보장하면서 학교당국의 부담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문제점도 있다.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비군자원 격감으로 대학직장 예비군부대가 해체되어 유사시 학교시설 자체 방호가 어렵게 되고, 학교에 병무담당이 없어 병무청 및 지역예비군 중대에서 학생예비군에 대한 신상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지역예비군 중대장도 同意). 즉 동원훈련통지 이후에야 학생예비군 신상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건제유지 동원훈련이 곤란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역예비군에 편성하여 일반자원(비학생예비군)과 동일하게 관리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해도 학생예비군에 대한 병력동원소집통지서는 병무청에서 직접 우편교부할 수 있다. 또한, 이 방안은 학교당국의 예비군 편성·관리부담이 없어지고 동원지정자는 모두 동원훈련을 받으므로 건제유지 동원훈련이 가능하고 국방의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 반면에 위 현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방안은 예비군자원의 격감을 불러오고 대학직장 예비군부대가 해체되어, 유사시 학교시설 방호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면학에 크게 지장을 받게되는 단점이 있다.

셋째는, 현재와 같이 학교를 통하여 대면 교부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학생예비군의 즉각적인 통지서 수령과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만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면학도 보장되고 통지서도 신속히 교부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 할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87.2%가 현재와 같이, 학교의 장을 통한 대면교부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맺 음 말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군복무를 이행하여야 하며, 전역 후 일정기간까지는 잠정적인 전투요원들로서 전시에 대비한 훈련에 참여하여야할 의무가 있다. 연간 8시간씩 부과하고 있는 학생예비군 교육훈련 또한 엄연한 국방의무로 힘들다고 피할 수도 형식적인 의식쯤으로 치부되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병력동원 소집통지서 교부방법을 놓고 오랜 기간 우리 병무청이 고민하고 있다. 당연히 이행하여야할 의무이긴 하지만, 국민편익을 최대한 살리면서 원활한 업무수행도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최적의 방안을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예비군대원 신고제도가 폐지된 현재로선 본인이나 가족의 전화번호나 주소 등 최소한의 정보확인이 어렵고, 어렵게 얻은 그 정보 또한 부실한 경우가 있어 반송통지서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예비군에 대한 병력동원소집통지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교부할 수 있는 방안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긴 하지만, 학생과 학교당국, 지역예비군 부대에도 직접적이고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인 만큼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 의견청취와 토론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