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병역제도는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긴 하나, 충원방식에서 보면 선지원 후징병제도라고도 볼 수 있다. 즉 군에서 필요한 인원이 결정되면 먼저 지원자를 받은 후에 모자라는 병력을 각도에 할당하게 되는데, 이때 각 도에서는 일정한 징집기준 없이 추첨형태로 필요한 인력을 선발한다. 재미있는 것은 불교적인 성향때문인지 군 입영 또한 개인의 업이고 운명으로 받아들여 병역의무를 둘러싼 잡음이 없으며 추첨방식에 조작시비나 갈등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지난 해 단기연수과정에 참가한 직원들의 보고서를 참고로 하여 태국의 병역제도를 정리한 것이다.

육군예비군사령부에서 병무행정 관장
태국에서 병무행정을 관장하는 곳은 국방부 산하의 육군예비군사령부(General National Reserve Training Command)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병무청과 같은 독립 기구는 아니며, 내무부와의 이원적 조직체계로 이루어져 징병검사 등 제반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즉 육군예비군사령부(General National Reserve Training Command)에서 현역군인을 내무부 산하의 각 지역에 파견, 내무부와의 상호 협력 하에 병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징병제로 2년간 복무
태국도 우리나라와 같이 국민개병주의에 입각한 징병제를 택하고 있다. 군복무 기간은 2년이며, 병역의 종류는 국민역, 현역, 예비역, 보충역, 면예비역, 면보충역 등 6개로 구분되는데, 국민역이란 18-30세까지에 해당하는 다른 역종으로 구분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17세 병적등록
태국국적을 보유한 모든 남자는 만17세가가 되면 본인의 병적지인 구청이나 군청에 가서 징병등록을 하여야한다. 이때, 승과에 합격한 승려나 대승불교 성직자, 심신장애자나 신체불구자들은 병적등록 대상에서 제외되며, 만약 병적부에 등록된 사람이 거주지를 옮길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구청장 또는 군수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징병검사 연령
만21세에서 29세까지가 징병검사 및 선발 대상연령에 해당하며, 매년 4월 1일에서 11일 사이에 21세가 되는 국민역을 대상으로 전국의 162개 징병검사 위원회에서 징병검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