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Electronic Government)’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것은 1993년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로 당시 엘고어 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행정평가위원회에서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연방정부의 업무를 재설계하고, 국민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업무를 전자화하고 행정정보 및 서비스의 통합체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속정보통신기반의 구축 논의가 시작된 1994년부터 등장하였으며, 1996년 6월 “정보화촉진 기본계획”의 10대 과제 중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구현’이 제 1과제로 선정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제도정비 및 정보인프라 구축 노력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90년대 중반부터였다. 이와 관련한 제도로 95년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처음 제정되었으며, 다음 해에 ‘정보화 촉진기본계획’을 마련한 이후 매년 행정기관별로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였다. 1998년에는 행정기관의 정보화책임관(Chief Of Information Officer : CIO)을 지정하도록 하였으며, 1999년에는 ‘전자상거래 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마련되었다. 특히 2001년 7월에는 ‘전자정부법’이 제정되어 본격적인 전자정부시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였다.

정보기술 측면에서는 1994년 '초고속정보통신망기반구축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1995~2005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서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00년 말 1,2단계 사업이 완료되어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보급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3년 후반기부터는 지금보다 100~1000배 정도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실시 할 예정이다.(정보통신부)

정보기술 활용의 측면에서도 초기에는 전자우편 및 전자문서의 전달이 주를 이루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월드와이드웹(www)기술이 도입되면서 정보표현 및 전달방식에서 온라인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전달방법과 속도에서도 유선방식의 저급영상의 저속도 전달체계에서 점차 무선의 고급영상의 멀티미디어 방식의 정보제공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대표 홈페이지, 열린정부, 정부대표전자민원실 등으로 분리운영하던 사이트들을 하나의 전자정부사이트(www.egov.go.kr)로 통합하여 2002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국가지식을 총괄할 수 있는 국가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으며, 새로 개정된 전자정부법에 따라 정부의 각 부서는 웹기반 전자정부구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앞으로 전자정부의 발전방향은, 웹사이트의 기능과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정보의 상호교류가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며, 시민중심의 행정 서비스체계로 해나갈 것이다. 또, 다양한 행정정보 및 서비스가 하나의 포털사이트로 통합되며, 한번 방문으로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