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인의 의학적 지식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신체검사의 대상이 되는 젊은 수검자의 경우 이 분야의 흐름을 선도하는 세대인 만큼 의사의 입장에서도 가끔 그들의 전문가적 질문이나 지식의 해박함에 놀라곤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요통의 개념과 그 치료에 대해서는 좋은 내용과 의학적 견해에 맞는 설명들이 게재되는 데에 비하여 척추 측만증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못된 상식과 이를 부추기는 여러 상술이 결합되어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에 측만증에 대하여, 특히 신체검사를 시행하는 연령에 맞추어, 미약하나마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개괄적 소개를 할까한다.

척추 측만증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두 발로 서서 생활하기에 척추에 여러 가지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정상인의 척추는 옆에서 보면 완만한 S자 형의 만곡을 이루고 정면에서는 일자로 곧게 서 있어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척추측만증 환자는 전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어있는 상태이다.

측만증은 기능적인 것과 구조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척추 자체의 이상 없이 외상, 디스크 질환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척추가 휘어진 기능적 측만증은 원인만 제거해 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구조적 측만증은 척추자체의 구조적인 변화에 의해 휜 것으로 바로 치료가 어려우며 이 경우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전체 측만증 환자의 85%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측만증이라 하면 잘 맞지 않는 책걸상이나 무거운 책가방, 본인의 자세불량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간혹 메스컴에서도 이를 문제로 열악한 교육현실을 제시하여, 가뜩이나 피해의식에 휩싸여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원인에 의한 척추 측만증은 극히 일부분이고 원인만 제거해 주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며 갑자기 진행을 하거나 추후 기능적인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즉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측만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측만증, 즉 구조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고 이 경우 추후 각도의 진행과 이에 동반된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증상과 호발연령
특발성 측만증은 10~15세의 성장기 여학생에게서 주로 발견되고 엄마와 목욕하다가 혹은 학교 신체검사에서 한쪽 어깨나 등, 허리가 다른 쪽보다 튀어나온 것을 보고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체형의 이상 외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특히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그 외에도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고, 허리 곡선이, 양쪽을 비교하면, 비대칭적으로 보여 한 쪽은 잘록하고 다른 한 쪽은 밋밋해진다.
측만이 심하면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게 되고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한다. 간혹 근육의 불균형으로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진행한 경우 흉곽발달의 이상으로 심장과 폐 기능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에 발생된 측만증은 비록 당시의 변형이 적더라도 성장과 함께 급격한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