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과 치료
척추측만증은 일반 X-ray 사진으로 쉽게 진단될 수 있다.
측만증 진단을 위해서는 X-ray를 긴 필름으로 촬영해야 정확히 진단이 되며 가슴이나 허리를 찍는데 쓰이는 작은 필름으로는 진단이 안될 수도 있다. 또한 꼭 일어선 상태에서 방사선 촬영을 해야 정확한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척추의 휘어짐이 경미한 척추측만증의 경우는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 사회활동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가장 흔한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측만증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경우 엑스선 사진에서 측정한 각도가 20도 보다 작으면 3~4개월 마다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20도에서 40도 사이는 대개 보조기를 착용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40도 이상의 측만증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개개인의 특성, 즉 동반된 증상의 여부나 잔여 성장의 범위, 환자의 순응도 등을 광범위하게 고려하여야한다.
보조기 치료는 성장이 남아 있는 경우에 현재의 각도보다 측만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개념이므로 성장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불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미 진행한 각도를 보조기 치료만으로 원래대로 교정하기는 힘들다.
수술적 치료는 성장 도중 40도 이상의 각도나 성장 이후 50도 이상 혹은 신체 불균형이 심하거나 미용상 문제가 클 때 고려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측만증의 수술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수술시간도 길며 환자에게 육체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큰 수술이므로 충분한 면담과 신중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모든 경우 척추측만증 전문의사와 상담해야 불필요하고 잘못된 치료를 피할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징병검사와 측만증
신체검사 도중 이상부위에 대한 문진과정 중 허리가 휘었고 이로 인해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수검자를 많이 접하게 된다. 허리가 휜지 어떻게 알았냐는 대답으로 학교, 친구, 병원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학적 검사와 병무청 X-ray 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현행 신체검사 규칙에는, X-ray상 10~20도까지는 3급, 20~40도까지는 4급, 40도 이상은 5급처리를 하게 규정되어 있다. 2004년 한 해의 경우 총 수검자 323,001명 중 측만증으로 인한 3급은 303명, 4급은 328명이었으며 군복무 면제 처분인 5급의 경우 31명이었다.
즉 대부분의 수검자의 경우 군복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 해당된다. 또 신체검사를 받는 수검자의 대부분이 성장이 완료된 상태이므로 40도 이상의 심한 기형이 아닌 이상 보조기 등의 치료도 필요없이 단순 관찰만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상으로 척추 측만증에 대한 개괄적인 정리를 마치면서 측만증의 진단 자체 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의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강조하지만 측만증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보조기, 운동, 전기자극, 도수조작, 마사지 등 여러 치료방법이 시도되었지만 그 중 효과가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조기 착용 뿐이었으며 이 자체도 교정이라기보다는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이며, 그 외의 어떤 방법도 효과가 있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보고된 바가 없다는 바를 밝히고 싶다.
부디 전문의사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방침을 따라서 불필요한 심적 고통과 시간적, 경제적 피해 없이 본인들의 건강을 현명하게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