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이란 자기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즉 무력으로 자신의 목숨을 바쳐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시경선생님처럼 언어를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민족의 열과 혼을 일깨운 분들 또한 애국자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한 것이
틀렸을까? 나는 지금까지 무력으로 애국심을 표현한 인물들밖에 몰라서 무력으로 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 엄마한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하는데 혹시 책 중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없냐고 엄마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엄마가 책장 구석에만 있던 '이휘소' 라는 책을 꺼내주셨다.
나는 이 책을 훑어보다가 "엄마, 이 인물은 과학자인데, 왜 꺼내줬어?"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엄마가 책을 깊게 다시 한번 읽어보라고 하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과학자인데 애국심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괜히 시간낭비만 하는 것을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어보았다.
한참을 읽다 보니 마침내, 이휘소의 애국심을 알 수 있는 첫 단서를 찾아내었다.
그가 도쿄로 유학을 갔을 때, 독도가 우리나라라는 옛 지도를 찾아내서 신문에 보도했다는 것이다.
나는 과학자가 유학을 갔으면, 자신의 이론과 연구에만 몰두할 줄만 알았다.
그런데, 자신의 연구도 하면서 자신의 조국을 위해서 독도의 근거를 찾아냈다니……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정권을 하기 위해 유신헌법을 했을 때도, 자신이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의 동포로써, 유신헌법에 대해
반대하는 운동도 열심히 펼쳤다. 박정희 대통령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과학자들에게 조국으로 와달라고 편지를 보냈을 때도 조국의 안전을위해서 가지 않았다.
나는 과학자가 이렇게 정치활동도 하고 애국활동도 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조금만 더 늦게 돌아가셨더라면 세계가 인정해주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도 받아서 우리나라를 빛나게 해주었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더구나 저는 한국에서 유학을 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언어를 통해 논문도 써야 했고, 강의, 연구도 해야 했기 대문에 우리의 언어를 쓰지 못하고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로만 생활을 했습니다." 이휘소가 교민들에게 했던 말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이휘소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도 해보고 무엇보다 '강대국의 힘이 이런 거구나,' 라고 깊이 깨달았다.
선생님께서 농담으로 "언젠가는 세계적으로 하는 회의에서 꺼낸 첫마디가 'Hi'가 아닌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의 내용이 전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정말로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어서 세계의 나라가 한글로 말할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내가 조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려서 별로 없지만, 자랑스러운 내 나라 대한미국을 영원히 믿고 사랑하고 아낄 것이다.
또 진정한 애국심이란 어는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자신의 애국심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