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입선 전국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 대상 수상작 - 대한민국 만세!

지난 3월 1일 나는 친구들과 함께 3.1절 특별답사 만세운동 체험을 다녀 왔다. 사실 그 날은 겨울방학의 마지막 날이었다.

다음날이면 학교에 가야 하는데 하루 더 놀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엄마에게 떠밀려 억지로 버스에 탔고 목적지가 어디든 무슨 상관이냐는 듯 금세 친구들과 어울려 웃고 떠들고 있었다. 잠시 후 선생님께서 오늘 우리가 갈 곳과 3.1절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애국심? 나라사랑? 글쎄, 처음에는 마음에 잘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유관순 언니를 비롯,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보다 불과 몇 살밖에 많지 않았던 유관순 언니는 총칼의 위협 속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셨다고 하셨다. 몸을 눕힐 수 조차 없는 좁은 감옥에 갇혀 지내며 인두로 몸을 지지는 고문을 당하고 맞으면서도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고 재판장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뜻을 펼쳤다고 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내가 오늘 가는 곳이 이렇게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것을 알고 난 후 나는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만 들었다.


우린 탑골공원에서 3.1절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태극기를 휘두르며 만세도 불러보았다.

내가 마치 유관순 언니가 된 듯이 소리 높여 고래고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또 외쳤다. 한번 두 번 독립만세를 외치다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핑 도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볼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유관순 언니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을 고문한 흔적들 때문이었다. 어떻게 이런 고문들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나와 내 가족보다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선생님께서는 설명해 주셨다. 엄마 말씀대로 나는 이번 체험을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독립투사들과 애국자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도, 나와 우리가족이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업었을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항상 나만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면

살지 못했다. 오늘도 우리 나라는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군인아저씨들이 생각이 난다.


군인 아저씨들의 모습을 나는 텔레비전에서 여러 차례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에 홍수나 폭설이 내렸을 때 국군 아저씨들이 와서 복구하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나라를 지키는 일만 하시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가장 먼저 달려와서 도움을 주시는 것이다. 얼마 전 도로 곳곳에서 '천안함 2주기' 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작년 이맘때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두 동강이가 난 처참한 모습의 천안함. 그리고 그때 군인 아저씨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어서 온 국민이 슬퍼했었다. 역사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들, 그리고 오늘날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용감한 군인 아저씨들께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천안함 파격 2주기 사이버 추모관에 가보았다. 나는 그 곳에 적혀있던 추모관의 문구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나는 이 말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우리나라를 더 힘있고 강한 나라로 꼭 만들 것이다.
나는 결심해 본다. 나는 앞으로 나라를 지켜주시는 군인 아저씨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나라를 더욱 사랑할 것이다.

또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꼭 될 것이다.

지난번 탑골공원에서 '대한 독립 만세!' 를 외쳤던 그때처럼 오늘도 나는 목이 터지게 한번 외쳐본다.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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