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에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컬러링’을 듣고 처음에는 조금 놀라고, 그 다음에는 신기해하고, 또 자꾸 듣다보면 나중에는 귀에 익은 익숙한 멜로디라고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라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일부러 전화를 늦게 받으신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노래 ‘애국가’를 널리 알리고,
또 가사를 잊어버리지 말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열두살’나이 차이가 나는 대학생 형이 있습니다.

우리 형이 20살 되었을 때, 우편함에 한 통의 낯선 편지가 왔고, 그 편지는 바로 군대에 가기 위해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문이었습니다. 그 안내문을 본 우리 가족은 처음에는 너무 슬픈 표정이었습니다. 형아도 처음에는 얼굴색이
하얘지고 나도 왠지 우리 형아가 탱크를 타고 총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는 것처럼 생각되어 눈물이 조금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어머니께서는 전화벨 음악을 ‘애국가’ 로 바꾸고 매일 매일 따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1절을 따라하는데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리고 자꾸자꾸 이 노래를 따라 하다 보니 정말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7분쯤 우리 가족은 일본 동경에 있었는데 그때 일본 ‘대지진’을 일본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싸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나고 건물이 부서지고 대중교통이 끊어져서 7시간을 걸어서 피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7시간을 걸으면서 우리 가족은 핸드폰에 저장해 둔 우리나라 애국가를 들으면서 무서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살기 좋고 편안한 곳이 없다는 것을 그 곳에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우리 형아가 군대에 가는 것을 슬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형이 군대에 가면 우리 형같은
멋진 형들이 나도 지켜주고, 우리 가족도 지켜주고, 우리나라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진정한 사나이는 바로 군대를 갔다 오고 난 후에, 진짜 남자라고 형아에게 항상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젠 형아가 군대를 가게 되면 예전처럼 많이 슬퍼하는 대신,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고 진정한 멋진 사나이가 되어서
돌아오라고 말해 줄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곧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첫 걸음으로 군대에 가게 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당당한 군인이 될 것입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 형의 하나밖에 없는 멋진 동생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우리 형이 이 나라를 지킨다고 생각하니 왠지
힘이 불쑥 쏟는 것 같습니다. 멋진 군복에 멋진 모자와 장화를 신은 군인아저씨를 만나면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이
저절로 나올 것 같 습니다. 형아가 군대에 가면 ‘위문편지’도 많이 써서 형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군대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도 주겠습니다. 매일 매일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것이 감사합니다.
애국가가 나에게 이런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내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인 것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매일 듣는 ‘애국가’가 나를 애국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리고 전화벨음을 애국가로 선택한 우리 가족도 모두 애국자의 한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