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고성에 계시는 외할머니께서 울릉도에 관광을 가셨다.
그런데 운이 좋게 날씨가 너무 좋아 독도까지 관광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독도는 1년 중 날씨가 좋은 날이 손 꼽을 정도로 안 좋아 관광이 힘들다 하셨다.
할머니께서는 독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벅찬 마음으로 관광은 안 하시고 여기저기 전화로 자랑만 하셨다 한다.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 바닷속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 맑은 물에 섬 두 개가 솟아 있고 바람이 많아서 그런지 섬 전체가 거칠고
뾰족뾰족한 모양이라고 하셨다. 독도에는 마을이 없어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독도를 지키는 우리 군인 아저씨들 몇 분만 보였다 하셨다.
"어쩌지, 군인 아저씨가 많아야 되는데 독도는 누가 지키지?" 언젠가 TV에서 일본이 우리나라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학생들한테
교육 시킨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옆에서 같이 보고 계시든 엄마가 "에이 도둑놈들. 천벌을 받을 거야." 하셨다.
나도 엄마 말씀을 듣는 순간 왠지 가슴에서 화가 올라왔다. 옛날에 우리나라한테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하였는가?
진짜 옆에 있으면 주먹을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이제는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정말 헐~이다.
3학년 때 우리는 학교에서 독도를 공부했다. 그래서 일본이 독도를 왜 자기 땅이라고 하는지도 알고 있다.
독도 주위에는 "하이드레이트" 라는 훌륭한 에너지 자원이 있는데 그 아래 쪽에는 석유 자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석유가 나온다니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다. 우리나라에 석유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것을 일본이 빼앗아 가려고 한다. 나는 여자여서 "독도 지킴이" 군인 아저씨도 못 된다.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몰라 엄마한테 여쭈어
보았다. 엄마 말씀이 '독도는 우리 땅이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걸 알고만 있으면 된다.' 하셨다.
작년에 외할머니가 독도를 관광하시고 사오신 독도 티셔츠가 생각나 서랍장에서 옷을 찾았다.
이제는 작아져 버린 독도 티셔츠가 입지는 못하지만 버리지 못할 것 같다.
할머니 선물이기도 하지만 독도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기도 하다.
"독도야 우리 같이 힘내서 꼭 일본한테 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