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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수 ○○국제학교 4 갈채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를 다녀와서-
우리 가족은 휴가를 맞이하여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에 갔다. 역시나 중국답게 비행기가 많이 연착되어 짜증이 났지만 천지를 생각해서 꾹 참았다. 공항에 내리니 가이드 삼촌이 나와 있었고,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불리는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중국이나 북한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북한은 안 되기 때문에 중국길인 서파로 갔다. 같은 중국인데도 내가 사는 칭다오와 백두산은 기온 차이가 많이 났다. 너무 추웠고, 입이 저절로 덜덜덜 떨렸다. 분명히 내가 살고 있는 칭다오는 가을인데 백두산은 겨울이고, 하얀색 눈이 땅에 덮여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소식이 나의 귀로 날아왔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천지를 못 보게 된 것이다. 난 지금까지 백두산 천지를 생각하며 열심히 걷고 있었는데 제일 중요한 천지를 못 보다니! 너무너무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몸을 좀 녹이러 편의점에 들어갔다. 그런데 한국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 중국어를 못해서 내가 대신 통역해 주었다. 내가 중국에 살면서 힘들게 중국어 공부를 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내가 중국에 이사 온 지 4년째인데 외국에 있으니 더 한국이 그립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어린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중국에서 한국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애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버스에 올라 가이드 삼촌이 고구려유적지로 이동한다는 말에 역사를 너무 좋아하는 엄마와 오빠는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행복해하였다. 광개토대왕릉비, 장수왕릉을 구경했는데 너무 크고 신기했다. 엄마는 너무 행복하다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도 우리나라에 있지 않고 중국에 있다는 것에 가슴 아파했다. 고구려 역사는 우리나라 것인데 중국 사람들이 자기 역사라고 우기며 돌아다니는 것이 나도 꼴 보기 싫고, 유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에 있다는 사실이 신경질이 났다.
내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꼭 뺏어 오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에 담고 나왔다.

한참을 가다가 배를 탔는데 강 건너 북한마을이 보였다. 예전에는 이산가족을 잘 몰랐었는데 작년에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산가족이 너무 불쌍했고 가슴 아팠다. 하루빨리 사람들이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고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나누어져 있지 않으면 군인 아저씨들이 힘들지 않고 이산가족들도 안 불쌍할 텐데…….

한 번은 예전에 엄마랑 같이 가방을 사러 간 적이 있었다. 우리가 한국말을 하니 중국인 사장님이 어느 한국이냐고 물어봐서 “下边”이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심하게 막 북한 욕을 했다,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북한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한국 사람인데…….
빨리 통일을 해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힘이 더 세졌으면 좋겠다.

내 꿈은 의사 선생님인데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가서 불쌍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다. 북한 땅에 우리나라 태극기 하나를 꽂은 병원을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공부를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또, 나는 지금 중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의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따라 하지 않고 발전을 할 것이다. 그리고 행동을 바르게 하여 한국사람 욕을 듣게 하지 않고
칭찬받는 한국인으로 커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좋은 경치와 맛있는 음식,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았지만 그중에서도 북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살아나게 하는 멋진 여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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