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꿈은 나중에 늠름하고 멋진 여군이 되는 것입니다.
멋진 군복을 입고 야무진 모습으로 훈련하고 언제 어디서고 우리나라를 지키는 모습만 떠올려도 저절로 웃음이 나와요.
남자군인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군인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우리 언니와 할머니께선 걱정하세요. 힘든 규칙도 많고 매일 뛰고 달리고 훈련해야 하고 자유도 그리 많지 않대요. 쉬다가도 비상사태가 나면 항상 달려나가야 하니까요. 또 식구들과도 떨어져 있어야 하고 친구들도 마음대로 만날 수가 없대요. 하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고 멋진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저같이 나라를 지키는 사람도 필요하잖아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켜줄 누군가는 꼭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느 군인보다 씩씩하고 정의로운 군인이 되는 것이 저의 목적이랍니다.
작년 6월에 학교에서 6.25에 대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동영상을 보면서 군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나라를 위해 어린 나이에 군대를 가고 폭탄이 터지는 그곳에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 정말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전쟁 때문에 가족을 잃고 전쟁 때문에 헤어져야 하니 얼마나 슬픈 일이에요.
우리나라는 겉으로는 평화가 지켜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지뢰밭처럼 불안불안하대요. 우리들이 잘 하지 않으면 언제고 평화는 깨어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군인하면 '자신감', '용기', '끈기' 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군인 아저씨들이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하는데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장면이 인상 깊었거든요.
저는 끈기가 부족해서 합기도를 다니고 있어요. 앞으로 7년을 기다렸다가 꼭 여군이 되고 말 거예요. 지금처럼 어정쩡하게 대충대충
따라가다가 혼날 것만 같아요. 지금도 철이 없고 철부지지만 준비를 많이 해서 이 나라의 든든한 지킴이가 꼭 되고 싶어요.
저희 5학년 때 선생님께선 훈련을 할 때 군인들의 마음과 몸이 맞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통나무를 들어 올리는데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지 않으면 너무 무겁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런 것도 꼭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맞춘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을 것도 같아요.
우리 작은 아버지께선 충남 해병대에 다니셨어요. 해병대는 정말 독하다고 하더군요.
귀신까지 잡는 해병대라면서 웃으시지만 그만큼 훈련이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작은 아버지께선 해병대였던 사실을 정말 자랑스러워하세요.
아저씨! 제가 훌륭한 여군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아저씨처럼 우리 작은 아버지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낼게요.
꼭 한 번 찾아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하고 싶고 저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요.
항상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