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 상 : 자폐증은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장애를 보인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되지 않으며 상동증적 행동, 즉 괴이한 행동을 반복한다. 자폐아의 절반 정도는 평생 말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2~3돌이 지났음에도 아이가 눈 맞춤이 없거나 부모가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관심이 거의 없다면 자폐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이를 껴안아도 아무 반응 없이 나무토막 같고, 자동차 놀이를 해도 바퀴 돌아가는 것에만 관심을 보이며 정작 제대로 놀이기구를 가지고 놀지 않는다. 계속 소리를 지르거나 몇 시간이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자폐증의 경우에도 지능이 비교적 정상적이고 의사소통 능력이 있으며 가족의 지지와 사회적 환경이 좋은 경우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으로 본다.
하지만 말을 잘해도 자신의 관심사만 지나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의미 있는 대인관계가 어려우며 집단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다.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나 ‘부모님 전상서’의 박준이의 경우 비교적 지능이 정상적이며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자폐아들의 경우 자신의 관심사에 몰입하고 반복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경우 매우 드물게 정상인들보다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대부분의 자폐아는 정상인들에 비해 지능이 떨어져 지능지수(IQ)가 70미만인 경우(정신지체)가 많다.

치 료 : 자폐증은 완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완치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아이를 키운다. 그러나 약간의 증세 호전은 있을 수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 자폐증을 ‘장애’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러므로 보호자들도 자녀를 정상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질환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자폐아의 보다 나은 적응과 생활을 위해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자폐증은 병이면서 동시에 장애이다. 그러므로 자폐증 아이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고 진단에 따른 맞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
특수교육은 물론 반복학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동을 증가시키고 허용되지 않는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동 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가 병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반복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은 많은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부모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여 아이의 교육과 훈련(행동수정)에 참여해야 한다. 한 개인과 가족이 짊어지기에는 너무 힘들고 큰 어려움이기에 자폐아를 위한 보다 많은 사회복지 시설과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징병검사 판정 : 자폐증은 전반적 발달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이 질환에 해당하는 경우 군대와 같은 공동체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없어 ‘심리적 발달장애와 소아청소년기 장애’의 부령에 따라 5급 및 6급에 해당한다. 자폐아의 지능과 사회적응 능력 등을 고려하여 판정하는데 대부분의 자폐아의 경우 지능(IQ) 70이하로 정신지체에 해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간혹 지능이 70이상인 경우에도 과거의 유·소아 시기부터의 진료 및 치료 경력이 있으며 생활기록부 상에서도 대인관계의 장애와 사회기술 능력의 저하가 분명하게 나타난다.